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가옥, 한옥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요? 한옥의 뼈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 중심의 공간 – 방

한옥은 남녀가 사용하는 공간이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음양의 원리에 따라 동편으로는 남성들이 기거하는 사랑채가,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집 중심부의 서편으로는 아녀자들이 기거하는 안채가 있습니다. 사랑채와 안채 주위로는 행랑채가 담처럼 에워싸 외부로부터 이들을 보호합니다.

한옥의 연결고리 – 마루

마루는 두 개의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고리입니다. 건물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툇마루, 집의 중심부에서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해주는 각각의 대청마루가 있습니다. 마루는 사람과 신을 이어주는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져 이곳에서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의식이 치러졌습니다.

복이 드나드는 통로 – 창/문

한옥의 특성상 창과 문은 완벽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창 아래 머름(미닫이 문지방 아래나 벽 아래 중방에 대는 널조각)이 있으면 창이고 머름이 없는 경우에는 문이라 하였습니다. 창호를 바른 문은 통풍이 잘되고 자연 채광효과가 뛰어납니다. 문은 사람과 바람, 복과 운이 통하는 통로라 여겨져 각 문마다 고유의 이름을 지어 현판을 달기도 하였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려주는 – 지붕/처마

한옥의 아름다움은 지붕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보(기둥 위에서 지붕의 무게를 전달해주는 건축 부재)와 도리(기둥과 기둥 위에 건너 얹어 그 위에 서까래를 놓는 나무)는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서까래를 받치고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킵니다.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 모양으로 한국의 산과 닮아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서까래를 기둥 밖으로 빼내어 만들어진 처마는 한여름 뙤약볕을 가려줍니다. 처마는 바람 없는 여름에도 집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한옥의 기본 뼈대 – 기둥/주춧돌

기둥은 지붕의 하중을 받아 주춧돌에게 전달합니다. 주춧돌은 지면의 습기를 차단하고 기둥으로부터 받은 집안의 무게를 지반에 효율적으로 전달합니다.